(서울일보/전서현 기자) 23일 마감한 증시 시장에서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소식에 급등했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거품이 빠졌다.

전일 질병관리청은 브리핑을 통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씨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종 확진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 첫 확인됨에 따라,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위기상황을 분석·평가한 후 위기상황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내 첫 원숭이 두창 발병과 관련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필요 시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의료현장에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원숭이두창용 항바이러스제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코바이오메드,녹십자엠에스, 블루베리 NFT, HK이노엔, 케스피온 등 원숭이두창 테마가 급등했다.
이날 미코바이오메드와 블루베리 NFT는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서 녹십자엠에스 +26%, HK이노엔 +14.33% 급등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단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3일 종가 기준 미코바이오메드(-0.27%), 블루베리 NFT(12.08%), 녹십자엠에스(24.35%), HK이노엔(-11.78%)를 기록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평소에 강조됐던 이야기가 세삼 부각됐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테마 위주의 투자는 자칫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또, 테마가 실질적인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아니므로 신중한 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장 거래일 대비 -1.22% 하락한 2,314.32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