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도한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응원도 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늘 국민의 뜻을 최선을 다해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지난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여의 시간을 돌아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과 관련해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여러 지적들을 하고 있다. 여당 내홍이 이어지면 국정 운영에 상당히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선거 운동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어떤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겨냥해 연일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피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등을 정지 해달라며 낸 법원 가처분 신청 심문을 위해 법정에 직접 출석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사적 자리에서 자신에 대해 거친 인사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나에 대해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돌이켜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라고 작심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최근 폭우로 많은 고통과 피해를 받고 계신다"며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재난 상황에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해 예방대책과 아울러 주거 대책도 챙겨나가겠다"라며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산업의 고도화,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매진해왔다"며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할 경우 정치·경제·군사 지원을 포함한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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