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설명  / 45×50cm 종이 (앰보싱)에 에나멜.
 그림 설명  / 45×50cm 종이 (앰보싱)에 에나멜.

//꽃

모든 작렬은 결국 서럽구나
서러움이여 그래서 네가 서러운 것이로구나

작렬하는 서러움이 꽃으로 환생하는 것이로구나 
저 잠깐의 서러움들 부들부들 나부껴 끝내 주저앉는 봄

저 얕은 날숨에도 맥없이 나가 떨어지는 서러움 따위를 
서러움으로 알고 추위를 견뎌냈더니

서러움이란 것이 참 서러운 것이로 구나

그런줄도 모르고 더이상 어쩌지 못하고 작렬시켜버린 서러움이 참으로 서럽구나
봄, 몸부림 떠는 꽃의 올가즘.

글, 그림 / 김 춘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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